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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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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 F-18 전투기와 헬기, 남중국해 작전 중 잇달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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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미츠 항모 ’일상 작전’ 중에, 30분 간격으로 발생

    트럼프 “부적합 연료 탓인 듯”

    조선일보

    지난 7월 28일 헬리콥터 해상전투대대(HSC) 6 소속 MH-60S 시 호크가 미 해군 중앙사령부 작전지역 내 비행 작전 중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니미츠(CVN 68)의 비행 갑판에 착륙하고 있다. /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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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남중국해에 배치된 니미츠 항모 소속 미 해군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각각 별도의 사고로 추락했으나 두 항공기의 승무원은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미 태평양 함대가 밝혔다.

    미 태평양 함대에 따르면, 이날 현지 시간 오후 2시 45분쯤 니미츠 항모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전개하던 헬리콥터 해상 전술 비행대(HSM) 73의 MH-60RMH-60R 시호크(Sea Hawk) 1대가 바다에 추락했다. 태평양 함대는 이 헬리콥터의 승무원 3명을 모두 구조했다.

    또 약 30분 뒤인 오후 3시15분쯤에는 스트라이크 전투기 비행대(VFA) 22 소속 F/A-18F 수퍼 호넷(Super Hornet) 전투기가 역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던 중 추락했다. 두 명의 승무원은 사출좌석을 통해 탈출했으며, 항모 전투단 11 소속 수색구조팀에 의해 구조됐다.

    중국은 2016년 국제중재재판소(Permanent Court of Arbitration)의 판결을 계속 무시하고,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전역에 흩어진 암초에 군사 시설을 건설했다. 미국은 이에 맞서, 남중국해의 ‘자유로운 항해’를 보장하는 작전을 수시로 전개하고 있다.

    이번 항공기 추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순방을 하는 중에 발생했다. 트럼프는 경주에서는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만나 주로 무역을 중심으로 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F/A-18 추락 사고는 미 해군이 작년 말부터 모두 3대의 수퍼 호넷 전투기를 잃은 이후 발생했다. 이 전투기의 가격은 6000만 달러 이상이다.

    작년 12월에는 유도 미사일 순양함 게트스버그함이 실수로 항모 트루먼함 소속의 F/A-18 전투기를 격추했다. 또 지난 4월엔 같은 기종의 전투기가 트루먼함의 격납고 갑판에서 미끄러져 홍해에 빠졌다. 또 5월에는 홍해에서 항모에 착륙하던 F/A 18 전투기가 착륙 시 항공기를 멈추는 데 사용되는 강철 케이블을 잡지 못해 바다로 떨어졌다.

    CVN-68이란 선체 번호로 알려진 니미츠 항모는 1975년에 처음 취역했으며, 미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항모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미 해군은 내년에 이 항모를 퇴역시킬 예정이다.

    한편, 27일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불법적인 행위(foul play)”가 추락 사고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부적절한 연료 탓일 수 있다”고 답했다.

    항공기 연료에 물이 섞이거나 이물질이 포함되고, 적격 품질에 못미칠 경우에 비행 중에 엔진이 꺼지는 등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두 항공기의 추락 경위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미 해군은 밝혔다. 미 군용 항공기의 사고 조사는 대개 몇 주, 때로는 몇 달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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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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