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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국힘, ‘갑질 의혹’ 최민희 與 을지로위원회에 신고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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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문호철 수석 부위원장과 관계자들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앞에서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위원장 갑질 의혹' 관련 신고가 가로막히자 굳은 표정으로 돌아서고 있다.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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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29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 논란 등을 ‘갑질’로 규정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에 최 위원장을 신고하겠다고 했으나 사무국 문이 잠겨 있어 서류 접수를 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온라인으로 관련 서류를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사무국을 찾아 최 위원장을 갑질, 이해충돌 및 뇌물죄 논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논란, 직권남용 및 방송법 위반 논란 등으로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을지로위는 ‘을(乙) 지키는 민생실천위’의 줄임말로, 대기업·중소기업 또는 원·하청 불공정 문제 등 사회적 약자 관련 정책을 내놓는 당 내 상설기구다.

    문호철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수석부위원장은 “최민희 위원장은 그동안 (상임위를 운영하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야당 소속 의원이나, 증인이나 참고인들조차 퇴장 명령을 하며 갑질을 했다”며 “심지어 딸 결혼 논란과 관련해 국민과 언론이 지적하자 이에 대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암세포’라고 도리어 공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태는 적반하장 그 자체“라며 ”과방위원장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도 “최 위원장은 가정 대소사에 자기 보좌진을 동원했고 (상임위 보고) 도중 방송사 직원에 대해서도 퇴장 명령을 했다”며 “이 밖에 사무처 직원들이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다가 3명이나 쓰러졌다. 이 정도면 국민에 대한 갑질”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사무국은 문을 잠근 채 서류 접수를 받지 않았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갑질 신고하러 왔다” “안에 사람도 있고 불도 켜져 있는데 문을 왜 안 열어주느냐” “갑질에는 여야가 없다”고 했다. 이들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찾아갔으나 여기에서도 서류 접수는 받지 않았다. 이준우 대변인은 “을지로위원회에서 문을 잠그고 서류를 받아주지 않아 온라인으로 관련 자료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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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최 위원장 딸 결혼식 관련 질의를 듣고 있다. 국민의힘 최형두 간사를 비롯한 위원들의 노트북에 최민희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이 게시되어 있다.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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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트북에 ‘딸 결혼식 거짓 해명, 상임위원장 사퇴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붙이고 국감에 참여했다.

    이날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2차관에게 “축의금을 돌려받았느냐”고 질의했다. 구혁채 1차관은 “전날 의원실에 들러서 축의금을 전달했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기준대로 냈고 그래서 돌려받지 않았다”고 했다. 2차관은 “최민희 위원장이 아니라 다른 혼주분과 인연이 있어서 지인 관계상 했다”고 답했다. 이상휘 의원도 이날 출석한 기관 증인들을 향해 청첩장을 받았는지와 축의금을 냈는지 등을 질의했다.

    최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러 문제 제기를 해주셨지만 오늘은 확인 국감이기 때문에 국감을 진행하겠다”며 “국감이 끝나고 나면 지금 하신 모든 문제 제기에 대해 사실을 확인해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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