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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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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네디家의 저주 끊어낼까, 케네디 전 대통령 외손자 연방 하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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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F. 케네디의 외손자 잭 슐로스버그

    내년 11월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 도전

    조선일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 잭 슐로스버그(오른쪽)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노 킹스' 시위에 참여한 장면./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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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도 많은 미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 잭 슐로스버그가 내년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다고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케네디 전 대통령 직계 손자 대에서 선출직에 출마하는 첫 사례다.

    슐로스버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지금 나라는 모든 수준에서 위기가 발생하고 있고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한 위험한 인물이 시민의 권리를 박탈하고 비판자들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출마 선언을 한 것이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에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새로운 정치 시대에 효과적으로 맞설 줄 아는 사람이 뉴욕에 필요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올해 32세인 슐로스버그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럴라인 케네디의 막내아들이다. 내년 11월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뉴욕 제12선거구의 제리 내들러 민주당 하원의원이 은퇴하는 자리에 도전한다. 그는 내년 6월 민주당 예비경선을 통과해야 하며 현재 마이카 래셔 뉴욕주 하원의원, 알렉스 보어스 뉴욕주 하원의원 등이 경쟁자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NYT에 따르면 미 국무부에서 잠시 근무하고 지난해 대선 때 한 잡지사에서 일한 게 직업적 경력의 전부다. 뉴욕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의원처럼 사회 경험이 풍부하지는 않다는 의미다. 다만 슐로스버그는 틱톡에 팔로어가 약 83만명, X(옛 트위터)에는 약 17만2000명이 있다. 젊은 세대답게 감각적인 영상을 찍어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사촌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현 보건장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슐로스버그가 속한 케네디가(家)는 미국 내 정치 명문으로, 가족 중 유독 비극적인 사건이 많이 발생한다는 의미의 ‘케네디가의 비극’으로 불리기도 한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이 1968년 암살당하고, 존 F. 케네디 주니어가 1999년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는 등 불상사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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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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