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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美 노동자 610만명 AI 취약 직군…여성 행정직 '최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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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는 이제 단순한 보조도구가 아니라, 노동시장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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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인들이 직장과 일상 업무에서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AI가 일부 기술직을 넘어 다양한 직군으로 확산되며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갤럽이 2만2000명 이상의 미국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현재 응답자의 12%가 매일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25%는 매주 여러 차례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절반 가까이는 연간 몇 차례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3년 21%에 불과했던 AI 사용 경험 비율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변화는 챗GPT 등장 이후 이메일 작성, 코드 작성, 보고서 요약, 이미지 생성, 질의응답 등 다양한 AI 도구가 빠르게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AI 활용은 기술직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조사에 따르면 기술직 노동자 10명 중 6명은 매주 여러 차례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10명 중 3명은 매일 AI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금융업계 역시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투자은행가 안드레아 탄지는 AI를 활용해 문서와 데이터 처리를 자동화하고, 은행 내부 AI 비서 '에리카(Erica)'를 통해 각종 행정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전문직과 교육 현장에서도 AI 활용 사례는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의 한 고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조이스 하치다키스 교사는 AI 챗봇을 활용해 학부모에게 보낼 메시지를 다듬고 추천서를 작성한다. 그는 처음에는 챗GPT를 사용했으나, 이후 학교가 구글 제미나이를 공식 플랫폼으로 채택하면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갤럽 조사에 따르면, AI 사용자 중 60%는 챗봇이나 가상 비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40%는 정보 수집, 아이디어 생성, 새로운 기술 학습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AI 업계와 미국 정부 역시 직장과 학교 전반에서 AI 활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AI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만큼,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더 많은 사용자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AI 확산이 모든 노동자에게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샘 매닝 AI 거버넌스센터 연구원은 "AI에 가장 많이 노출된 노동자들은 대체로 교육 수준이 높고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적응력이 뛰어난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실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도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매닝의 연구에 따르면 약 610만 명의 미국 노동자들은 AI에 크게 노출돼 있으면서도 적응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다수는 행정·사무직에 종사하는 여성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대체 가능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AI 자동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편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2025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직원들은 향후 5년 내 새로운 기술과 자동화, 로봇, AI가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2023년에는 AI 대체 가능성을 부정한 응답자가 60%에 달했으나, 2025년에는 이 비율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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