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보회의서 로봇 거부하는 노조 언급
”투쟁 전략 일부이겠지만, 빨리 적응해야”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해 ‘기본 사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많은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테니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로봇을 생산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어느 노동조합이 선언한 것 같다”며 “진짜는 아니고 투쟁 전략의 일부이겠지만, 결국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 증기기관, 기계가 도입됐을 때 그 기계를 부수자는 운동이 있었다”며 노조의 로봇 도입 반대를 19세기 초반 영국 노동자들의 기계 파괴 운동인 ‘러다이트 운동’에 빗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이것(AI)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최대한 빨리 인정하고, 정부는 학습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며 “이건 절대 안 돼, 있을 수 없어, 말도 하지 마, 말하면 빨갱이, 이렇게 하면 적응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기본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가 사회주의자, 빨갱이 그런 과격한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저의 문제의식에 동의하는 분이 많아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밤에 잠이 잘 안 온다”며 “해야 될 일은 산더미처럼 많은데 역량은 제한적이어서 마음이 조급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입법과 행정 과정에서 속도를 좀 더 확보해 주면 좋겠다”며 “너무 속도가 늦어서 참 답답하기 이를 데 없을 때가 많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도 “국회가 너무 느려서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고 했었다.
이 대통령은 “뭔가 엄청나고 멋있고 획기적인 것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실제 할 수 있는 일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찾아서 빨리 많이 하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공개 모두발언 뒤에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는 ‘국민 체감 정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국민 체감 정책이란 올 상반기 추진 정책 중 국민 삶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과제”라며 “국민 절대 다수가 즉각적인 변화 체감을 희망하는 것들”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동킥보드 안전관리 강화 ▲계좌 지급 정지 제도 적용 확대 ▲치매 장애 어르신 안심 재산 관리 ▲구독 서비스 해지 버튼 전면 노출 ▲최적 통신 요금제 고지 의무 등이 논의됐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박상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