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다르니차 화력발전소의 모습.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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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리투아니아를 침공하는 상황을 가정한 가상 ‘워게임’에서 러시아가 며칠 안에 주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매체 디벨트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독일 헬무트슈미트대학 산하 워게임 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러시아의 리투아니아 침공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게임은 2026년 10월 러시아가 자국령 칼리닌그라드와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를 잇는 도로가 지나는 리투아니아 남서부 마리얌폴레를 점령하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다. 침공 명분은 칼리닌그라드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됐다는 러시아의 허위 주장으로 설정됐다.
시뮬레이션 결과 러시아는 대규모 병력 이동 없이도 목표를 대부분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리더십 부재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의 소극적 대응이 맞물릴 경우 러시아는 초기 병력 약 1만5000명만으로 며칠 내 발트해 전역에서 지배력을 확보하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은 대응에 주저했고, 앞서 리투아니아에 배치된 독일 여단은 러시아가 무인기로 지뢰를 매설하면서 개입하지 못했다. 폴란드는 병력을 동원했으나 자국 방어를 이유로 리투아니아 파병은 하지 않았다.
게임 안에서 미국은 나토 회원국 간 집단 방위 의무를 규정한 나토 조약 5조 발동을 거부한 상황으로 설정됐다.
이번 게임에는 전직 나토 당국자와 국회의원, 안보 전문가 등 16명이 참가했다. 모든 참가자는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했으며 시나리오는 사전에 짜여있지 않았다. 게임에서 나토 사무총장 역할을 맡았던 오아나 룽게스쿠 전 나토 대변인은 “이번 워게임은 안타깝게도 매우 현실적이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형태의 평화가 성립되더라도 그것이 우크라이나의 항복과 같은 나쁜 평화일 경우 러시아는 나토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디벨트에 말했다.
디벨트는 이번 게임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체가 발트해 지역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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