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접근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송광석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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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송씨의 공소장에 “2020년 2월 ‘월드서밋 2020’ 행사를 앞두고 국회의원 섭외 업무를 맡아 정치인들을 후원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공소장에 따르면 송씨는 2019년 1월 3일 이찬열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유성엽 전 민주평화당 의원의 후원회 계좌에 각각 100만원을 송금했다. 이어 1월 10일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1월 11일에는 정동영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의 후원회 계좌로 각각 100만원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달 16일에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임기를 마치고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정세균 당시 의원의 후원회에도 300만원을 후원했다. 이후 송씨는 이와 관련해 총 700만원의 후원금과 비용을 보전해달라고 통일교 세계본부에 요청했고,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이를 보전해 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송씨가 UPF 자금으로 2019년 1월께 심재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정양석, 강석호, 이종걸, 김두관 의원 등 6명의 후원회 계좌에도 각각 100만원씩 입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송씨가 윤 전 본부장뿐 아니라 한학자 총재,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등과 공모해 통일교 관련 자금을 정치자금으로 기부한 것으로 보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정치자금법은 법인이나 단체 관련 자금으로 정치 자금을 기부하거나, 개인이 기부한 정치 자금을 보전해주는 것을 금지한다. 다만 공소장에는 후원 대상이 된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 11명이 통일교 관련 단체 자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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