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州에서 훈련 마무리 중인 조지 H W 부시 항모 유력
베네수엘라 공습 참여했던 영국, 스페인의 미 F-35A 편대들도 속속 요르단으로
이스라엘 “미국이 이란 탄도미사일 제거에 소극적이면 단독 행동” 통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행동 준비를 위해 중동에 두 번째 항공모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액시오스에 “그쪽으로 함대(armanda) 하나가 가고 있고, 또 하나가 갈 수도 있다”며 또 다른 항모 전단을 보내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핵연료 제조ㆍ저장 시설을 파괴했던 12일 전쟁 이후, 처음으로 오만에서 지난 6일 회담을 가졌다. 미국은 이란에 ‘평화적’ 목적을 포함한 전면적인 핵개발 포기와 비축된 핵연료의 해외반출, 일정거리 이상의 탄도미사일 포기,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중동의 테러무장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며 회담을 벌였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액시오스에 “우리는 합의에 이르든지, 아니면 지난번처럼 매우 거친 방법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한 국방부 관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아직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식적인 배치 명령이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 명령은 수 시간 내에 발표될 수 있다”면서도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미국이 추가로 항모 전단을 보내면, 이미 이란 인근 해역에 배치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함과 합류하게 된다. 미 군사매체 TWZ는 “만약 오늘 배치 명령이 떨어지면, 미 동부 해안에 위치한 항모는 3월 중순쯤 걸프 해역에 진입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버니지아주 노퍽에서 훈련과 정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2주내 이란 해역으로 추가 파견이 가능한 조지 H W 부시 항모/미 해군 배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추가로 보내는 항모로는 현재 미 동부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일련의 훈련과 정비를 마무리하고 있는 조지 H W 부시 함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미 국방부는 약 2주 내에 이 조지 H W 부시 함과 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전단을 파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또 베네수엘라 공습에 참여했던 버지니아방위군 소속의 F-35A 편대들도 11일 각각 영국과 스페인의 기지에서 요르단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미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과 지속적인 전쟁을 치르기에는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 전술 공군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었다.
11일 오전 영국의 레이큰히스 공군기지를 떠난 미 F-35A 편대가 KC-135 공중급유기의 지원을 받으며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로 이동하는 경로를 추적한 지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3시간 가량 만나 이란과의 협상 상황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에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어떠한 결정적인 것(nothing definitive)도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는 지난 8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주저할 경우, 이스라엘 단독으로 또 공격하는 시나리오를 트럼프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핵폐기에 대해서는 이해 관계가 일치하지만, 현시점에서 이스라엘은 자국을 위협하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2000기의 제거, 일정 거리를 넘는 탄도 미사일 제조 금지 등에 좀 더 관심의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을 ‘실존적 위협’으로 보고 있으며 “이란이 우리가 탄도 미사일과 관련해 정해 놓은 레드 라인을 넘으면, 우리는 단독으로 이란을 치겠다”고 트럼프 행정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아직 이란이 탄도미사일 관련해 이스라엘 측이 설정한 ‘선’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또 미국이 예멘 전투에서처럼 ‘제한적인’ 폭격만 가하고는 예멘의 결정적인 미사일ㆍ드론 공격 능력은 놔둔채 ‘승리’를 선언해, 이후 지역 내 후폭풍과 같은 정치ㆍ군사적 부담은 이스라엘이 혼자 맡아야 하는 상황이 이란 공격에서도 재연될까봐 우려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최근 수 주간 중동 지역 내 군사력을 강화해 왔다. 남중국해에서 작전 중이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가 지난달 26일 이란 인근 해역에 진입했고, 여러 군함과 방공 시스템, 전투기들도 추가로 배치됐다.
만약 두 번째 항공모함이 배치되면, 미국은 약 1년 만에 두 개의 미국 항모 전단이 동시에 중동에 두게 된다. 2025년 3월 예멘 후티 반군의 미 해군 함정과 민간 화물선 공격에 맞서, 미국은 해리 S 트루먼과 칼 빈슨 2척의 항모를 이 지역에 배치했다.
트럼프는 이와 관련 지난 6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원하는) 위치에 가 있어야 한다. 시간은 충분하다. 베네수엘라를 생각해 보라. 우리는 한동안 기다렸다. 서두르지 않는다. 이란과 매우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원샷 국제뉴스 더보기
[이철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