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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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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차세대 폭격기, 장거리 타격? 美 “아직 그 정도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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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글로벌스트라이크사령부 신임 사령관 “중국은 기껏해야 지역 폭격 능력”

    중국이 2030년대 초중반 실전 배치하는 H-20 스텔스 폭격기도 “미 B-2, B-21에 비해 뒤져”

    “선택한 날짜 시간 장소에 언제든 장거리 타격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

    미국의 모든 전략 폭격기를 운용하는 미 공군 글로벌스트라이크 사령부의 스티븐 데이비스 대장은 현재 중국이 전세계 타격을 목표로 H-20 폭격기와 같이 새로운 장거리 폭격 능력을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못 갔다(Just not there yet)”고 낮게 평가했다. 글로벌스트라이크 사령부는 B-52, B-2, B-21과 같은 미국의 모든 전략 폭격기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핵 억제 전력 사령부다.

    작년 11월에 사령관에 취임한 데이비스 대장은 10일 미 군사매체 TWZ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공격적으로 H-20 폭격기와 같은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추려고 하지만, 아직은 기껏해야 ‘지역적 폭격기 전력(regional bomber force)’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중국 CCTV에 윤곽이 일부 공개된, 중국의 차세대 H-20 스텔스 장거리 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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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스텔스 기능을 갖춘 H-20 장거리 폭격기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30년대 초중반에 배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1년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PLAAF) 모집 홍보 영상에는 맨 마지막에 H-20의 티저(teaser) 장면이 포함됐다.

    미군은 그동안 이 H-20 폭격기가 공중 급유 없이 최대 항속거리가 약 1만 ㎞에 달하고, 공중 급유 시에는 더 연장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상 공격 및 대함(對艦) 크루즈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10톤까지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데이비스 사령관은 H-20 폭격기와, 작년에 중국에서 초기 비행 시험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도된 두 종류의 초대형 드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들[중국]이 미국과 같은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고자 하는 욕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그들이 이를 공격적으로 추구하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H-20와 두 종류의 초대형 드론은 모두 꼬리 날개가 없는 전익기(全翼機 flying wing-type)형으로, 미국의 B-2 스피릿(Spirit)과 유사한 개념이다.

    그러나 데이비스 사령관은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들은 아직 거기까지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 적대 세력은 우리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모방하고 싶어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세계 어느 나라도 선택한 날짜와 시간, 장소에 거의 언제든지 장거리 타격 플랫폼을 투입해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실제로 중국은 기껏해야 지역 폭격기 전력(regional bomber force)에 불과하다. 물론 그들은 이를 계속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공중발사탄도미사일(ALBM) 1기를 장착한 중국의 H-6N 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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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중국의 폭격기 전력은 구(舊)소련의 Tu-16 배저(Badger) 디자인에 기초한 H-6 폭격기 계열로 구성돼 있다. 2019년 공식 공개된 H-6N폭격기는 기체 하부에 한 기의 대형 공중발사 탄도미사일(ALBM)을 탑재하도록 설계됐으며, 공중 급유가 가능하다.

    데이비스 사령관의 H-20 ‘저평가’ 발언은 과거 미국 관리들의 평가와도 일치한다. 2024년 미 국방부의 한 정보 당국자는 중국이 개발 중인 H-20 스텔스 폭격기는 “그다지(not really)”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이 정보 당국자는 “실제로 그 시스템 설계를 보면, 아마도 미국의 저피탐(低彼探〮low observable) 플랫폼, 특히 우리가 현재 개발 중인 더 진보된 저피탐 기체들만큼 우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들은 B-2나 B-21과 유사한 방식으로 그 시스템 능력을 실제로 작동하는 데 있어서 많은 공학적 설계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2024년 말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 발전 연례 보고서에서 “H-20은 아마도 향후 10년 내 어느 시점에 데뷔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중국이 JH-XX로 불리는 스텔스 중거리 폭격기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점을 강조했다.

    H-20 폭격기의 스텔스 기능과 글로벌 타격 능력이 제한적이라고 해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이미 중국이 보유한 DF-26 중거리탄도미사일과 H-6N 폭격기의 직접적인 위협 하에 놓이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중국의 장거리 폭격기 전력이 강화될 경우, 미국령(領) 괌과 하와이 주, 중국의 역내 경쟁국을 위협하는 능력도 커질 것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미 타이완 주변과 남중국해 해역에서 정기적인 폭격기 작전을 확대했고, 러시아 폭격기와 합동 훈련도 정기적으로 한다. 태평양 서부, 특히 대만 주변과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서 정기적인 폭격기 작전을 확대해 왔다.

    2024년 7월에는 처음으로 중국의 H-6K 미사일 탑재 폭격기가 러시아의 Tu-95 ‘베어(Bear)’ 폭격기와 함께 알래스카 인근 국제 공역(空域)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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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7월 24일 러시아 폭격기와 함께 미국 알래스카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어온 중국 H-6K 폭격기에 북미우주항공방위사령부(NORAD) 전투기들이 접근해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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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스 장군은 태평양에서 중국의 반(反)접근/지역거부(Anti-Access/Area Denial) 능력이 계속 강화되는 상황과 관련, 현재 미 공군이 초기 운용 중인 B-21 ‘레이더(Raider)’ 폭격기에 “가능한 모든 정보를 수집 통합해 대통령의 지시 대로 계속 적의 방공망을 뚫고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B-21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훨씬 더 많은 센서를 갖췄고 더 많은 정보를 입력할 수 있어 침투 폭격기로서 더 강력하고 유능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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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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