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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해롤드 쿠팡 대표, 미 의회 출석… 한국 소비자에 할말있냐는 질문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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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운데)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연방 하원 법사위 회의장에 비공개 증언을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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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이 한국 규제당국의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차별을 조사하겠다며 개최한 비공개 회의에 출석했다. 로저스 대표는 출석에 앞서 한국 대통령실을 비롯해 정부·국회 등과 통신한 기록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오전 워싱턴에 있는 하원 법사위 회의장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 출석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공화당 소속 짐 조던 법사위원장과 스콧 피츠제럴드 행정·규제개혁·반독점 소위원장은 로저스 대표에게 보낸 소환장에서 “쿠팡의 전직 직원이 민감하지 않은 고객 정보를 유출한 사건 이후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은 쿠팡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막대한 벌금을 촉구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 등 한국 규제기관들이 미국 기술 기업을 표적 삼아 차별적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에 대한 형사 처벌 위협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저스 대표는 청문회 성격의 이날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자신과 쿠팡을 차별하고 처벌을 시도해왔다는 점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인 쿠팡은 미 의회를 상대로 대대적인 로비를 벌여왔으며, 이번 비공개 회의 증언도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정황이 나온 바 있다. 현재 로저스 대표와 쿠팡은 정보유출 규모 축소 및 증거 인멸, 국회 청문회 위증, 산업재해 은폐 등 여러 의혹과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다.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화 판결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체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번 쿠팡 사태가 한·미 통상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 기업에 불합리하거나 차별적인 행위·정책·관행 등을 바로잡기 위해 통상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여·야를 가릴 것 없이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 기업을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경향신문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참석한 비공개 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 연방 하원 법사위 회의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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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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