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의원 60% 넘게 참여
여권 내 ‘미친 짓’ 비판에도 활동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박찬대, 이건태 의원 등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 및 결의대회'에서 "정치검찰 OUT 조작기소 OUT"을 외치고 있다./남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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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 105명이 23일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와 검찰의 조작 기소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목표로 하는 모임을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정치적 목적’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 안팎에선 “친명계 세 과시”란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은 “여권의 대부 유시민 작가의 표현을 빌리면 한마디로 미친 짓”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은 이날 국회에서 공식 출범식 및 결의 대회를 열었다. 현역 민주당 의원 162명 가운데 60%가 넘는 105명이 이 모임에 참여했다. 공동대표는 김승원·윤건영 의원, 간사는 이건태 의원이 맡았다. 정청래 대표와 친청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선 지지자 한 명이 “정청래를 제명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모임은 이 대통령이 연루된 ‘대장동 개발 비리’ ‘쌍방울 대북 송금’ 등 사건의 혐의가 모두 검찰의 ‘조작 기소’로 꾸며졌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공소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공취모 상임대표를 맡은 박성준 의원은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는 단순히 특정인을 구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사법 정의를 회복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에 이름을 올린 진성준 의원은 “어떤 분들은 (공취모가) ‘이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하고 아첨하려고 그런다’더라”며 “사법적 정의를 실현하자는 건 마땅한 일이다. 어떤 정치적 모략도 모함도 허용될 수 없다”고 했다. 김남희 의원도 “무슨 정치적이고 부당한 목적들이 있겠나”라고 했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도 이 모임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언론에 공취모를 겨냥해 “(여당 내) 권력 투쟁이 벌어지면서 이상한 모임들이 생겨나고, 친명을 내세워 사방에 세를 과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미친 짓을 하면 내가 미쳤거나 그 사람들이 미친 것인데 제가 미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이 앞장서서 공소 취소야 할 수 있겠지만 훗날 검찰이 재기소를 하면 다시 재판은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취소 의사가 있냐는 취지의 질의에 “따로 검토한 바 없다”며 “공소 취소 사유의 유무를 추후에 검토해 볼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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