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미국의 공동 정보 작전
두목 연인의 지인을 활용
카르텔, 로켓포로 정부군 공격
리카르도 트레비야 트레호 멕시코 국방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60·일명 ‘엘 멘초’)를 잡기 위해 그의 연인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멕시코와 미국의 정보 당국은 오세게라의 연인 중 한 명이 신뢰하는 협력자(a trusted associate)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람이 연인과 오세게라를 이어주는 ‘중간다리’와 같은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추적 결과 이 협력자는 오세게라의 연인을 CJNG 근거지인 할리스코주 타팔파의 한 건물로 데려갔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산악 휴양지인 타팔파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은신처로 제격인 장소다. 트레비야는 “연인은 오세게라를 만난 뒤 21일 먼저 그 장소를 떠났다”고 했다.
23일 멕시코시티 국립궁에서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일일 기자회견에서 리카르도 트레비야 트레호 국방장관이 대통령 옆에서 발언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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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게라는 연인이 떠난 뒤에도 경호 인력에 둘러싸인 채 그 장소에 남아 있었다. 이 사실을 확인한 뒤 멕시코 당국은 22일 바로 작전을 실행했다. 오세게라와 핵심 측근들은 멕시코군의 공격이 시작되자 타팔파 외곽 숲으로 함께 도주했다. 오세게라의 경호원들은 멕시코 보안군과 공군 헬리콥터가 쫓아오자 로켓포로 공격하기도 했다. 이후 벌어진 총격전에서 오세게라는 부상을 입었고, 당국은 그를 멕시코시티로 이송했지만 가는 도중 사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멕시코와 미국은 치명적인 급습을 하기 위해 (멕시코) 외진 곳에 있는 그들만의 ‘사랑의 은신처’까지 추적했다”고 전했다.
오세게라는 중남미 최대 폭력 조직으로 악명을 떨쳐온 CJNG의 두목이다. 그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미국으로 불법 유입시키는 작업을 주도한 혐의로 미 정부에서 기소돼 현상금 1500만달러(약 217억원)가 걸려 있었다. 멕시코 정부는 22일 전격 작전을 펼쳐 할리스코 타팔파에서 그를 사살했다. 이후 대규모 소요 사태가 벌어져 최소 62명이 사망하는 등 멕시코 전역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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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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