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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국내기업 경기전망 4년 만에 긍정 전환…“반도체·자동차 등 핵심 수출 품목 선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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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지난 22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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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의 선전에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4년 만에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경기 전망치는 수출 외에도 내수와 투자, 고용 등 대부분 부문에서 전달 대비 오르면서 기업 심리가 전반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2.7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넘어선 것은 2022년 3월(102.1) 이후 4년 만이다. 2022년 4월(99.1)부터 올해 2월(93.9)까지 47개월간 이어진 부진 전망이 멈춘 것이다.

    모처럼 나타난 긍정 전망은 전달과 비교해 급등한 제조업 부문의 BSI 수치에 힘입었다.

    3월 제조업 BSI는 105.9로, 2월(88.1)보다 17.8포인트 상승하며 2024년 3월(100.5) 이후 2년 만에 기준선을 웃돌아 긍정으로 돌아섰다. 이는 2021년 5월(108.6)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제조업 세부 업종(10개) 중에는 6개 업종이 기준선을 넘겼고, 3개 업종은 기준선에 걸쳤다. 부정 전망을 보인 업종은 ‘식음료 및 담배’(94.7)뿐이었다.

    한경협은 새해 들어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데다 2월 설 연휴가 끼면서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가 기업 심리 회복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설비 등이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업종의 BSI가 128.6으로 제조업 10개 업종 중 최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의 BSI도 기준선을 웃도는 103.6을 나타냈다.

    전달 대비 지수 상승 폭이 가장 큰 업종은 41포인트 오르며 114.3을 기록한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이었다. 신학기를 맞아 의류·신발 등 소비 수요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비제조업 BSI는 99.4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7개) 중에는 완만한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도소매(111.8)와 여가·숙박 및 외식(108.3)이 호조 전망을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수출(100)이 기준선에 걸치며 2024년 6월(101)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6.9포인트 올랐다. 내수(98.5, 전달 대비 6.5포인트↑), 투자(96.4, 0.6포인트↑), 고용(94.7, 0.2포인트↑) 등 나머지 6개 부문에서도 부정 전망이 나타났지만, 전달보다 상승해 기업 심리가 반등 조짐을 보였다고 한경협은 분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경기침체 지속으로 장기간 부진했던 기업 심리가 호전된 것은 매우 유의미한 변화”라며 “이번 기업 심리 개선이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가 규제 개선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충해 경기 심리 회복의 모멘텀을 살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현 선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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