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귀금속점 보안 시장에서는 기존 CCTV처럼 단순히 영상을 저장하는 방식의 기록형 시스템을 지능형 AI 설비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종합 보안 설루션 기업 에스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이 회사의 귀금속점 신규 보안 계약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기존 고객 중 보안 시스템을 AI 기반 설루션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도 같은 기간 1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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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사후 확인보다는 실시간 감지와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보안 체계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시간 중 발생하는 절도는 점주가 매장에 있어도 대응할 틈 없이 순식간에 벌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광주 한 금은방에서는 10대 소년이 손님을 가장해 접근한 뒤 300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들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에스원 ‘지능형 영상 분석 설루션(SVMS)’은 이러한 위험 상황을 AI가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매장 주변을 반복적으로 배회하거나 출입 제한 구역에 비정상적으로 진입하는 등 범죄 징후를 자동으로 감지해 점주의 스마트폰으로 즉시 알림을 보낸다. 최근 영업 시간대 절취 범죄 소식을 듣고 SVMS를 도입한 서울 도곡동 소재 귀금속 매장 한국브랜드금거래소 관계자는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바로 알림이 와 안심이 된다”고 했다.
점주가 없는 심야 시간 범죄에도 대응해야 한다. 차량으로 출입문을 박살 내거나 진열대 뒤에 몰래 숨어 있다가 폐점 후 범행을 저지르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에스원은 초광대역(UWB) 감지기를 통해 기존 적외선 센서 한계를 극복했다. UWB는 레이더 방식을 적용해 벽이나 장애물 너머의 움직임까지 정밀하게 탐지, 쇼케이스 뒤에 숨은 침입자까지 놓치지 않고 잡아낼 수 있다. 종로의 아우라골드나라는 금값이 오르면서 기존 적외선 센서 보완을 위해 이 UWB 감지기를 도입했다. 청담동의 두나미스쥬얼리도 쇼케이스에 유리파손 감지기를 설치해 초동 대응 시간을 확보했다.
귀금속점은 취급 품목 특성상 단 한 번의 범죄 피해가 곧바로 경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금값이 급등한 현재 상황에서는 피해액이 수억원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 소상공인 점주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에스원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도난·화재 피해 시 최대 3억원까지 보상하는 ‘스페셜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금값 급등으로 인한 범죄 위협이 커지면서 점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점주들이 도난 걱정 없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AI 기반 보안 설루션을 적극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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