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인당 카드사용액은 8.8% 늘어
강원도 양양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는 관광객들. /양양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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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인구 감소 지역의 3분기(7~9월) 중 1인당 카드 사용액은 1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1만2100원)보다 8.8% 늘었다. 특히 7월 카드 사용액은 5.9% 늘어난 12만6000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24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작년 4월(12만4000원)이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
7월에는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인구 감소 지역을 찾는 외부 방문객도 늘었다. 7월 인구 감소 지역의 생활 인구는 272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만7000명(1.3%) 늘었다. 생활 인구는 해당 지역 등록 인구와 함께 통근·통학·관광 등으로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일 이상인 체류 인구를 합한 개념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작년에는 6월 말부터 더위가 시작되면서 7월에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많았고, 이는 7월 체류 인구와 카드 사용액 증가로 연결됐다”고 했다.
◇외부 방문객 18.7% 줄어든 9월도 카드 사용액은 15% 늘어
반면 8월과 9월은 각각 145만명(-4.3%), 580만명(-18.7%)씩 생활 인구가 줄었다. 8월은 휴가철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 9월은 전년 추석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다만 외부 방문객이 줄어든 8월과 9월에도 1인당 소비 금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8월 1인당 카드 사용액은 11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4.5% 늘었고, 9월 사용액은 12만3000원으로 15% 증가했다. 양보다 질을 갖춘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광역시 인구 감소 지역, 소비의 절반이 ‘외부인’
시도별로 보면 광역시 소속 인구 감소 지역의 외부 의존도가 두드러졌다. 3분기 광역시 10개 인구 감소 지역(부산 서구·동구·영도구, 대구 서구·남구·군위군, 인천 강화군·옹진군, 경기 연천군·가평군)의 전체 카드 사용액 중 체류 인구가 사용한 금액 비율은 평균 49.7%에 달했다. 지역 소비의 절반을 외부 방문객이 책임진 것이다.
이는 전국 평균(36.9%)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대도시 인접성으로 인한 접근성과 문화·관광 인프라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경기 가평, 2분기 내내 ‘체류 인구 1위’
외부 방문객 유입이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 가평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평군은 3분기 내내 전국 인구 감소 지역 중 체류 인구 규모 1위를 기록했다. 7월 98만4000명, 8월 120만5000명, 9월 69만2000명으로 2위 지역들보다 체류 인구가 10만~30만명 이상 많았다.
가평군의 등록 인구는 6만2000명에 불과하지만, 체류 인구는 등록 인구의 15.4배(7월), 18.8배(8월), 10.8배(9월)에 달했다. 남이섬, 아침고요수목원, 자라섬 등 관광지와 펜션·캠핑장 등 숙박 시설이 밀집해 수도권 주민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은 결과다.
3분기 체류 인구 규모 2~5위권에는 강원 홍천·양양, 부산 동구, 충남 보령·공주·태안 등이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체류 인구 배수(등록 인구 대비 체류 인구 비율)는 8월이 5.6배로 7월(4.6배), 9월(4.2배)보다 높았다. 시도별로는 강원(8.8배)이 체류 인구 배수가 가장 높았다. 대표적인 휴가지인 강원도 양양은 8월 체류 인구 배수가 27배까지 치솟았다. 경남(4.3배)과 경북(3.7배)은 상대적으로 낮아 관광 성수기의 계절 변동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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