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 보드나르 라이즈AI 창업자. [사진: 보드나르 링크드인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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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스타트업 창업자 한 명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쓴 글이 화제다. 앤트로픽 클로드가 그의 스타트업을 죽였다는 제목을 달아서다.
글쓴이는 광고 관리 자동화 스타트업 라이즈AI(Ryze AI) 창업자인 이라 보드나르(Ira Bodnar).
라이즈AI는 구글·메타 계정에 접근 권한을 주면 AI가 광고를 알아서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고 지금까지 나름 성과도 거뒀다. 계약 성사율은 70%에 달했다고. 그런데 클로드와 메타로 인수된 마누스가 메타 광고 커넥터를 내놓자 성사율은 20%로 주저앉았다.
보드나르는 "클로드는 여전히 광고 계정에서 변경 작업을 수행할 수 없고 분석만 가능하다. 구글 광고에 대한 접근 권한도 없다. 하지만 몇 달 안에 가능해질 것이다. 지금 구축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고 말했다.
보드나르는 현재 주요 GTM(Go to market) 카테고리를 분석해 살아남을 것과 사라질 것을 갈랐다. CRM은 건재하다. 그는 "클로드는 고객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다. 클레이(Clay), 아폴로(Apollo), RB2B 같은 리드 데이터베이스도 마찬가지다. AI가 10억건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직접 수집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외부와 먼저 접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웃리치(Outreach) 자동화와 아웃리치 인프라는 곧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AI에게 'YC 창업자 전원에게 내 서비스 메일 보내'라고 명령하면 그냥 실행한다. 에이전트가 도메인을 사고 자동화를 스스로 세팅하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광고 크리에이티브 툴도 마찬가지다. 그는 "몇 달 안에 메타와 구글이 광고 계정 내부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직접 생성할 것이다. 대형 광고주 대상 고품질 서비스는 일부 살아남겠지만, 중소기업용은 플랫폼은 흡수 통합될 것이다"고 말했다.
보드나르는 에이전트 시대 마케팅·유통 판도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우선 LLM과 외부 서비스들을 연결하는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가 새로운 앱스토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클로드가 MCP를 통해 도구를 선택하면, 사용자는 대안을 비교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2008년 7월 아이폰 앱스토어가 열리던 시절과 닮았다"고 말했다.
LLM 내 광고 잠재력도 높게 봤다. 그는 구글이 웹사이트를 연결했듯, 수천 개 챗봇을 연결하는 광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2A(AI-to-AI) 세일즈도 주목했다. 그는"AI 간 거래는 기업의 기존 전략을 무너뜨릴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문서를 읽고, 사양을 비교하며, 가격을 분석한다. 데모를 보거나 감동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비관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라이즈AI도 나름 변화에 맞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보드나르는 "몇 주 전부터 적극적으로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수백 개 계정을 관리하는 대형 광고 대행사들을 위한 복잡한 워크플로우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광고 대행사 서비스도 판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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