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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美 증시 흔드는 앤스로픽... 소프트웨어 이어 IT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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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 13% 급락, 25년만에 최대폭 하락

    조선일보

    앤스로픽./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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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인공지능)가 소프트웨어·사이버 보안 등 IT 주가에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앤스로픽 등 AI 기업들이 신제품이나 기능을 발표할 때마다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는 것이다.

    23일(현지 시각) 미국 IBM의 주가는 13% 떨어졌다. 이는 2000년 10월 이후 약 25년 만에 하루 기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로써 이달 들어 IBM 주가는 27% 떨어졌다.

    IBM 주가 하락은 앤스로픽이 이날 코딩 AI 모델 ‘클로드 코드’ 도구가 오래된 프로그래밍 언어 ‘코볼’의 현대화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코볼은 1950년대 개발된 기업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전 세계에서 금융·행정 시스템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오래된 프로그래밍을 이해할 수 있는 개발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AI가 업무를 대신할 수 있다는 뜻이다. 코볼을 운용하는 컴퓨터 대부분은 IBM 제품이다. 이 때문에 AI 도구가 IBM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앤스로픽이 AI 모델에 새로운 보안 기능을 도입한다고 지난 20일 발표한 이후 사이버 보안주도 22일부터 이틀째 하락세다. 이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9.85%, Z스케일러는 10.31%, 넷스코프는 12.06% 떨어졌다. 앞서 세일즈포스, 어도비 등 소프트웨어 종목들도 주가가 급락했다. 주요 소프트웨어 ETF(상장지수펀드)는 올해 들어 27% 하락하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 분기 하락 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즈니스 모델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앤스로픽뿐 아니라 오픈AI, 구글 등 주요 AI 기업들이 AI 신모델을 내놓고 성능을 개선하면서 이에 따른 영향은 여러 산업으로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AI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다만 로이터는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매도세가 과잉 반응이라고 본다”며 “기존 사이버 보안 설루션을 AI가 없앨 것이라는 단순한 주장에 의해 부추겨진 것”이라고 했다.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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