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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사무직보다 목수가 많이 번다”…日서도 뜨는 ‘블루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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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일본 아이치현 소재 도요타 GR 공장.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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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블루칼라’ 직종의 임금이 크게 늘고 있다. 자동차 정비사 등 일부 직종은 ‘화이트칼라’ 직종의 임금을 앞지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블루칼라’ 인력난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노동시장·인구 구조 변화를 연구하는 민간 싱크탱크 리크루트웍스연구소를 인용해 “인공지능(AI) 자동화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블루칼라 직종의 보상은 빠르게 개선된 반면, 일부 화이트칼라 직종과 정부 가격에 묶이는 직종은 임금 상승이 제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리크루트웍스연구소는 후생노동성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145개 직종의 2024년 비관리직 연봉(잔업 수당·상여 포함)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20년 대비 2024년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직종은 택시 운전기사(38.3%)로 나타났다. 여기엔 일반 택시 운전기사 외에도 간병 택시와 승합 택시 운전기사도 포함된다. 이어 치과의사(38%), 검침원·요금수금원 등 옥외 서비스직(36.3%), 목수·비계공을 포함한 건설 구조직(3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현장직과 사무직 사이 ‘임금 역전’ 현상도 확인됐다. 2024년 자동차 정비사의 평균 연봉은 480만4100엔(약 4410만원)으로 일반 사무직 평균 연봉인 468만엔(약 4298만원)을 넘어섰다. 목수나 비계공 등 건설 현장직 연봉도 492만1300엔(약 4521만원)으로 주요 사무직보다 높았다.

    가장 큰 원인은 현장직 인력난이다. 2024년 구인배율(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은 목수·비계공 9.38배, 옥외 서비스직 3.31배, 운전직 2.74배로 전체 평균(1.22배)보다 훨씬 크다.

    이와 달리 사무직은 AI의 영향으로 임금 탄력이 낮아졌다. 보도에 따르면 생성형 AI 도입으로 비서나 일반 사무직의 업무 자동화율이 60%를 넘어서면서 노동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정비나 건설직은 AI 자동화 영향이 1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임금이 정부 공정 가격에 묶인 의료·교육·돌봄 분야는 상승세가 미미했다. 간병인은 3.4%, 간호사는 5.7% 상승에 그쳤고, 의사는 8.5%나 감소했다. 초·중학교 교사 임금은 거의 정체했고, 고등학교 교사는 1.1% 하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에 대해 앞으로 노동 시장이 화이트칼라에서 블루칼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같은 현장직 내에서도 임금 격차가 있어 국가 공인 자격 취득 등 인력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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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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