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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MWC26] "인프라·모델·서비스 한 번에"…SKT '풀스택 AI'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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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호 기자]
    디지털투데이

    ​정석근 SKT CTO 겸 AI CIC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현장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풀스택 AI' 전략을 소개했다. [사진: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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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스페인)=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AI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단계는 넘어섰습니다. 코딩 에이전트, 하드웨어, 데이터센터에서 대전환이 일어날 겁니다."

    SK텔레콤이 '풀스택' 전략으로 AI 사업에 승부수를 던진다.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인프라·모델·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AI 선도기업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낸다.

    정석근 SKT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AI CIC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현장 인터뷰에서 "과거 20년 동안의 변화보다 최근 3년간의 변화가 더 크다"며 "발전소와 데이터센터(DC) 건물, 서버, 칩과 소프트웨어를 모두 묶는 최적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역량 결집…AI DC '엔드투엔드' 구축

    정 CTO는 그룹사 역량을 바탕으로 AI 사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역량과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역량, SK에코플랜트의 건설, SK브로드밴드의 유선통신 기술 등을 결집한 AI DC는 SKT가 특히 자신하는 영역이다.

    AI DC는 초대형 하이퍼스케일과 로컬 엣지로 이원화될 것이라는 게 정 CTO의 전망이다. 그는 통신사인 SKT가 대형 DC 구축 역량은 물론 기지국 운영과 유사한 엣지 DC 역량까지 갖춰 다양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CTO는 "한국에서 이런 포트폴리오로 엔드투엔드를 구현할 수 있는 회사는 찾기 어렵다"며 "글로벌로 보면 구글·아마존·MS 같은 빅테크와 유사한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DC는 초대형 하이퍼스케일과 로컬 엣지로 이원화될 것 같다"며 "통신사는 대형 DC 역량도 있고, 엣지 DC는 기지국 운영과 유사한 역량이 있어 두 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투데이

    ​정석근 SKT CTO 겸 AI CIC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현장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풀스택 AI' 전략을 소개했다. [사진: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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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닷 K-1으로 국대 AI 겨냥…"산업 활용도 높아"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SKT는 'A.X(에이닷) K-1' 모델로 프로젝트 2단계 평가에 진출한 상태다. 국내 최대 규모인 519B(5190억개 파라미터) 모델 에이닷 K-1은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을 넘어 멀티모달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정 CTO는 에이닷 K-1이 향후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굉장히 큰 모델을 만들어 놓고 특정 도메인마다 조각조각 최적화하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라며 "(모델에) 최적화된 인프라까지 설계하며 풀스택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 '에이닷'은 연내 유료화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닷은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할 만큼 저변이 넓은 서비스다. SKT는 현재 에이닷 내 킬러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독형이나 결합상품 형태의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다. 정 CTO는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기쁘게 요금을 내면서 쓸 수 있을지 활용 사례를 찾는 게 먼저"라며 "계속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CTO는 6G가 AI 시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내놨다. 올해 MWC 기조연설에 나선 퀄컴은 AI 시대를 완성할 퍼즐로 6G를 제시했다. 더 빠른 통신이 데이터 업링크 수요를 흡수하고 서비스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 CTO는 "뾰족한 활용 사례가 아직은 없는 것 같은 게 지금의 솔직한 생각"이라며 "(활용 사례를) 열심히 찾아야 하는 게 통신사의 임무"라고 말했다.

    한편 정 CTO는 AI CIC장과 CTO를 겸임하는 이유를 '기술과 사업의 균형'으로 설명했다. 그는 "결국 기술을 사업화하는 것이 우리의 AI 사업"이라며 "돈은 벌고 싶다고 해서 버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도 잘 알아야 하고 사업도 잘 알아야 한다"며 "AI 기술에 깊게 들어가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만드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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