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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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 중국은 높은 수준의 교류를 이어가고 싶으나,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는 중국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이 APEC 회의에서 중국을 ‘침략주의’로 낙인 찍은 데 이어 정부 관료도 중국을 향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APEC 회의에서 "남중국해는 어느 한 나라 소유가 아니다.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고 국가 이익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서든 계속 항해와 비행을 하겠다"고 밝히며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최근 미국은 중국을 향해 군사·경제·외교 등 전(全)방위 압박 작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 해군 함정들이 점차 더 빈번하게 남중국해역을 순찰하고 있고, 미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물론 미국 군함들로 하여금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순찰 작전까지 실시하기 시작했다.
양국 간 갈등이 지정학적 위험으로 번지는 가운데 주변국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인 싱가포르의 리셴룽 총리는 지난 15일 폐막연설에서 "주변국들이 중국이냐 미국이냐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토로했다.
[남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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