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9일 국회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환담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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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9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민생 현안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과 인도적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국회에서 논의해달라"고 했다.

강 수석은 이날 국회를 찾아 이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축하난을 전하고 "당·정·청을 원팀으로 만들어 주시고 여·야·정 상설협의체 제도화에도 노력해달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들(정부와 청와대)은 국회만 쳐다보고 있다"면서 "이 원내대표가 그런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강 수석은 이 원내대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강원 산불과 포항 지진 등 '재해 추경안'과 그 외 '비(非)재해 추경안'을 분리해 다시 제출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주장에 대해 "추경안을 심의하면서 조정하면 몰라도, 지금 수정안을 내는 건 힘들다"고 했다. 이 발언을 두고, 정부 추경안을 다시 내는 건 어려워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비재해 추경은 일부 양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강 수석은 "대통령이 여·야·정 상설 협의체에 대해선 성과가 없더라도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제도화 해야 한다는 말씀을 늘 하신다"고 했다. 구체적인 횟수에 대해선 "예를 들면 국회 규칙에 박거나 (하는 방식도 있다)"면서도 "(국회가) 국회법도 안 지키는데 규칙이 필요 있겠느냐"고 말했다. 여야가 패스트트랙 법안 접수 및 상정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 것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오른쪽)가 9일 국회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 추경예산안의 빠른 국회 통과를 당부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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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이날 이 원내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5월 내 추경안 국회 처리'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안이 빨리 심의되고 통과되도록 협조해줄 것을 부탁하려고 찾아뵈었다"며 "국회 상황이 어려운 건 알지만 미세먼지와 경기하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추경, 민생 추경이 5월 안에 심의와 확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법과 탄력근로제 관련 근로기준법도 굉장히 절박하다"며 "시장에서 간절히 원하는 개정안이기 때문에 추경과 함께 이 두가지 법안도 원내대표가 '처리 법안 리스트' 상위에 꼭 올려달라"고도 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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