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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추가경정예산 편성

文대통령, 북유럽 순방길 오르며 "추경 안돼 답답, 국민도 좋게 안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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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12일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한반도 비핵화 구상 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 순방길에 오르면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 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부에서 긴급하게 생각하는 추경(追更)안이 국회에서 심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출국하려니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전에 여야 지도부를 만나려 했으나 그것도 안 됐으니 의장님께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문 의장은 "더 애써 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서울공항에 환송 나온 민주당 지도부에는 "추경이 안 돼 답답하고 국민도 좋지 않게 볼 것 같다"고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출국 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귀국 전까지 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북유럽 국빈 방문 위해 출국 - 북유럽 3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왼쪽서 셋째) 대통령과 김정숙(넷째) 여사가 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여권 인사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문 대통령 부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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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가 열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지금 국회가 비정상이 된 원인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있다"고 했다. 추경에 대해선 "정부가 해서는 안 될 추경까지 하려고 한다"고 했다. 야당 관계자는 "정부는 미세 먼지 대응, 민생경제 긴급 지원 등을 이유로 추경을 하겠다고 했는데 추경안에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 확대 25억, 서울시 '제로 페이' 조기 정착 76억원 등 무관한 예산들이 끼어들어가 있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9일 오후(현지 시각) 첫 방문국인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공식 북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12일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미·북 정상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구상을 밝히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헬싱키=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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