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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WSJ “시진핑, 트럼프에게 화웨이 제재 철회 요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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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철회해 달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요구할 방침이라고 2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중국 관리를 인용, 화웨이에 대한 거래 금지 조치 철회가 오는 29일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기 위한 중국 측 전제조건으로 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분쟁에서 합의하기 위해 미국이 이행해야 할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할 예정인데, 이 중 화웨이 제재 철회가 핵심 사안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조선일보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선DB


또 중국 측은 지금까지 미국이 중국 제품에 부과해온 징벌적 추가 관세를 폐지하는 방안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라고 WSJ는 전했다. 또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것 이상의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라는 압박을 그만하기를 원한다고도 한다. WSJ는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큰 양보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관리는 전했다. 시 주석은 이란과 북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에 안보 분야에서 중국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피력하면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미국 측은 중국 협상단이 협상을 재개할 의사가 있는지 파악하려고 한다고 WSJ는 전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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