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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대만, 동중국해에서 대함미사일 발사…中군사훈련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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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과 인접한 동남부 해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만이 대함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맞대응했다.

30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전날 오전 대만 동부 화롄(花蓮) 기지에서 F-16 전투기 2대가 상륙함 2척에 하푼 대함미사일을 적중시키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어 F-16 4대가 상륙함에 2000파운드급 폭탄 8발을 투하해 침몰시켰다고 대만군은 밝혔다. 대만군이 하푼 대함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조선일보

대만 F-16 전투기들이 공중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또 대만 공군은 전날 새벽부터 저녁까지 남부 핑둥 소재 주펑기지에서 대공 실탄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연합보는 이번 사격 훈련에서 사격고도는 무제한이었으며, 사격범위는 기지에서 250km 해역까지였다고 전했다.

이번 군사훈련은 지난 28일부터 대만과 인접한 동남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 중인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육군 집단군, 공군, 해군 등을 총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장소는 중국 저장성 저우산(舟山)군도 동쪽 48해리(약 88.8km)로 대만방공식별구역 최북단에서 불과 26km 떨어진 곳이다.

중국의 군사훈련은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로 반중 여론이 확산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독립 여론이 강하게 일자 대만을 압박하기 위한 취지라는 분석이 대세다.

그러나 대만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정기 훈련의 일환이라며 지나친 해석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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