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19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이 같은 결정은 정치적 동기가 작용한 것으로, 국가 안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미국의 추가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웨이의 사업을 제한하려는 시도는 미국이 기술분야에서 리더십을 얻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화웨이 숨통 조이기가 핵심 협상카드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은 화웨이에 거래제한 유예를 연장하는 대신 제재 대상을 넓혀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앞서 이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추가했다. 이는 지난 5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화웨이 계열사 68곳을 미국 기업과의 거래제한 명단에 올린 데 이은 추가 조치다. 이로써 화웨이 계열사 100여 곳이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됐다.
로스 장관은 이날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과의 거래제한을 유예하는 ‘임시 일반면허’를 11월 18일까지 90일 연장한다는 조치도 함께 발표했다. ‘임시 일반면허’는 화웨이와 미국 기업간 거래 제한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웨이가 일부 미국 제품에 한해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이 같은 발표에 화웨이는 "화웨이가 불공정하게 대우 받는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연장이 되든 안 되는 화웨이 사업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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