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런정페이(오른쪽) 화웨이 회장이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에게 런던 사무실을 안내하는 모습. /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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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런 회장은 이날 공개된 내부 문건에서 미국에 의한 제재를 극복하기 위해 제품의 연구 개발을 강화해야 한다고 사원들에게 촉구하며 이런 표현을 썼다. 런 회장은 현 상황을 ‘전시상태’라고 표현하면서, 전력으로 판매를 확대해 경영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부터 국가 안보 문제 등을 이유로 화웨이와 그 계열사 등에 대해 미국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시작했다. 미국은 다만 퀄컴, 인텔 등 화웨이와 많은 거래를 해 왔던 일부 자국 기업의 피해를 우려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유예 조치를 해주고 있다. 그러나 미국 상무부는 최근 거래 제한 명단에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추가로 늘리며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화웨이는 올 2분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제재 여파로 지난 6월 화웨이 매출액은 예상치보다 약 2할 밑돌며 지난해 수준에 그쳤다"면서 "미국 정부가 자회사를 추가로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올리면서 화웨이의 곤경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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