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미국)=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삼성전자가 자일링스의 솔루션을 바탕으로 미국 내에서 5G 시장의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부문 노원일 부사장은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XDF2019 행사의 빅터 펭 CEO의 기조연설에 게스트로 참가해, 삼성전자의 5G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통신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빅터 펭 CEO는 기조연설에 다양한 게스트들을 소개했는데, 노 부사장이 그중 첫번째 게스트로 참가했다.
자일링스는 "5G 서비스가 빠르게 구체화되면서 오랜 파트너인 삼성은 차세대 무선 솔루션으로 채택을 추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며, "많은 혁명적인 기술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린치핀으로서, 우리는 특히 삼성 네트워크 제품 전략 부사장인 노 원일 노를 빅터 씨와 함께 무대에 올려 그들이 자일링스와 어떻게 5G를 더 빨리 새로운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지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노원일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자일링스와 삼성전자는 자일링스의 울트라스케일+(UltraScale+) 플랫폼을 이용해 다중 5G mMIMO, mmWave 솔루션 개발·구축을 위해 협력해 왔다. 또한, 삼성전자는 자일링스의 적응형 컴퓨팅 가속화 플랫폼(ACAP)인 Versal을 기반으로 최첨단 5G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자일링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일링스와 삼성전자는 협력을 통해 차세대 5G mMIMO 시스템에서 요구되는 컴퓨팅 밀도를 수배 이상 증가시키는 한편,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빔포밍의 이점을 극대화함으로써 처리량,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자일링스는 지난 4월, 5G 뉴라디오(NR) 상용화를 위한 삼성전자와의 공동발표회에도 참여했다. 최근 한국의 5G 서비스는 250만 명 이상의 가입자들을 지원하게 됐으며, 한국 인구의 93%가 올해 말까지 5G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XDF2019에 참가한 삼성전자 노원일 부사장(사진=양대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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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현장에서 5G 무선 액세스 네트워킹(RAN) 솔루션을 제공하며, 통신 3사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5G 코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한국의 5G 네트워크 솔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5G 설치는 미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시작됐다. 모바일 시장과 고정 서비스 시장 두 영역에 배치됐다. 노원일 부사장은 일본이 2020년 초 5G 모바일 시장 배치를 시작하며, 인도도 5G 주파수 경매를 내년으로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선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5G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일본 KDDI에 5G 기지국 장비를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KDDI에 공급하는 5G 기지국 장비 규모는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KDDI는 내년 3월 5G 상용화 시작을 목표로 2021년까지 1만 622개 기지국에서 2023년 말까지 전국 5만 3626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이 시장에서 전년 동기(8.8%)보다 소폭 상승한 9.8%의 점유율로 6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미국 4개 전국 통신사업자 중 3곳과의 사업수주에 성공했으며, 일본에서도 KDDI외에 NTT도코모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중국, 유럽 주요 통신사들과 5G 시연에 성공하고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노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경량 소형 폼팩터와 쉬운 배치에 이상적인 저전력 소비로 고성능 5G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전력 소비량, 상당한 메모리 크기, 낮은 열 출력을 갖춘 자일링스의 최신 제품들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노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자일링스의 적응형 컴퓨팅 가속 플랫폼(ACAP) 제품에 대한 응용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그는 5G가 큰 성장 촉매가 되며, SoC와 FPGA 제조업체들에게 많은 사업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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