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오후 부산시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려면 똘똘 뭉쳐야 하는데 ‘네가 잘못했다’고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아니다. 그것은 이겨놓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국당·새로운보수당을 포함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발족 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다시 부각될 조짐을 보이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당내에서도 뭉치고 당 밖에 있는 자유민주 진영과도 똘똘 뭉쳐서 문재인 정권을 이겨놓고 차분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면 된다”고 말했다.
새보수당이 연일 ‘보수재건 3원칙’ 수용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한 것에 대응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유승민 의원이 주장한 3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헌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이다. 새보수당은 혁통위는 이 원칙을 수용했지만, 한국당과 황 대표는 명확하게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통합이 유승민을 꽃가마에 태워 모셔다가 어떻게 하려는 식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우리공화당에서 거부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래서는 제대로 된 보수통합이 안된다. 3원칙을 받으면 안된다”고 했다. 황 대표를 향해 상반된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황 대표는 혁통위 출범을 두고 “헌법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세력이 뭉치자고 해서 만든 것”이라며 “혁통위가 만들어졌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합쳐야겠다는 마음을 모은 게 중요하다”고 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