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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CNN "인도 다음 군사적 화약고는 센카쿠 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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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2년 9월 대만 어선이 자국 영유권을 주장하며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을 항해하는 모습./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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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히말라야 지역 국경지대에서 중국군과 인도군이 육탄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CNN 방송이 다음 ‘화약고’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지목했다.

21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중국 해경선은 최근 67일 넘게 센카쿠 열도 주변 접속수역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해 4~6월 64일간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NHK와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를 ‘도발’로 규정하고 들끓었다.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실효 지배를 주장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센카쿠 열도는 우리의 지배에 있고, 국제법 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19일 중국 외교부는 “댜오위다오와 부속 섬은 중국의 영토로, 이 지역 수역에서 법집행을 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라고 반박했다.

CNN은 이 지역에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자칫 미ㆍ중 군사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과 일본이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고 있어, 일본이 외국군에 의해 공격을 받으면 미군이 자동으로 참전하기 때문이다.

센카쿠열도의 영유권 주장에는 대만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만 이란(宜蘭)현 의회는 앞서 지난 11일 댜오위다오의 공식 지명을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터우청댜오위타이(頭城釣魚台)’로 변경하도록 이란현 정부에 권고하는 안건을 통과시킨바 있다. 이는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石垣)시가 센카쿠 열도의 주소 표기를 ‘이시가키시 도노시로’에서 ‘이시가키시 도노시로 센카쿠’로 변경하는 의안을 낸 것에 대한 선제적 제스처로 해석된다.

센카쿠열도는 동중국해상에 있는 8개 무인도를 말한다. 일본에서는 오키나와에서 서남쪽으로 약 400㎞ 떨어져 있으며, 수도 도쿄에서는 1900㎞ 떨어져 있다. 중국 대륙에서는 330㎞, 대만에서는 170㎞ 가량 떨어져 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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