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대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안씨를 폭행과 불법의료행위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안씨의 주거지와 휴대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등 안씨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경찰은 중복수사 등 피해 선수들의 불편을 감안해 대구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2013년 팀 창단 이후 최근까지 현재 소속 선수와 거쳐 간 전·현직선수 등 27명을 대상으로 피해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그 결과 현재까지 17명이 안씨 등으로부터 폭행 등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또 전·현직 선수들이 진술한 안씨의 추행 혐의 여부도 수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만 가지고 경북 경산시 한 의원 물리치료실에서 근무하다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주장인 장윤정의 소개로 팀 창단 이듬해 '팀 닥터' 신분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의료인이 아니고 경주시로부터 정식 급여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마사지나 물리치료, 항공료 등의 명목으로 선수들로부터 매달 수십만~100만원 이상의 돈을 수당 명목으로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안씨의 행위가 무면허 의료에 해당한다고 보고 폭행 혐의와 함께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날 "최숙현 선수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해 경주시 체육회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감독은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포항고용노동지청 합동으로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안동=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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