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행위 사건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규봉(42) 감독이 2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출석했다.

21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출석한 김규봉 경주시철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가운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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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날 대구지법에 출석해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김 감독은 이날 예정된 실질심사 시각인 오후 2시30분보다 20분 가량 이른 2시10분쯤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계열의 상의 차림으로 나타났다.

김 감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대구지법 채정선 부장판사가 맡았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때 선수들에게서 항공료 명목으로 1인 당 200만~300만원씩을 받는 등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대구지법 영장전담재판부 강경호 부장판사가 역시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에 대해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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