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코리 부시.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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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여성 인권 운동가 코리 부시(44)가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민주당 코리 부시 후보가 미주리주 제1선거구(세인트루이스)에서 앤서니 로저스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부시는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구호 아래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이끌었던 흑인 여성 활동가로, 미주리주의 첫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 됐다.
부시는 지난 8월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10선의 흑인 거물 정치인인 윌리엄 레이시 클레이 의원을 누르고 승리해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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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노숙자 생활까지 했던 그는 두 아이를 둔 싱글맘이자 간호사였다. 부시는 10대 흑인 사망 사건을 계기로 흑인 인권 운동의 길로 나섰다. 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18살 흑인 청소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사망하자 부시는 경찰 폭력 항의 시위를 주도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6년 연방 상원의원 경선, 2년 전 하원의원 경선에도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부시는 지난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가혹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숨진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전개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의 핵심 지도부로서 시위를 이끌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2019)에는 부시의 활약상이 담겼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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