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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승리' 첫 언급...여전히 부정선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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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에 이겼다" 트윗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워싱턴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는 수천 명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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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간 선거 결과에 불복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한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선거가 조작됐다는 기존 주장은 끝까지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그는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에 이겼다"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는 바이든 당선인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투표 참관인이나 감시인이 허용되지 않았고, 개표는 급진좌파 개인 소유 회사인 도미니언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도미니언은 이번 대선에서 미국 내 30여개 주(州)에 전자개표기를 공급한 회사다. 그는 언론을 향해서도 "가짜, 그리고 침묵하는 미디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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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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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이겼다"는 표현만 했을 뿐 부정선거라는 기존 주장은 변함없이 이어갔다. 그는 또 "선거의 밤에 일어났던 모든 기계적인 결함들은 정말 그들이 표를 훔치려다 들켰다"며 선거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표현을 두고 일단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다"고 전했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면서도 부정선거에 대한 근거 없는 음모론을 계속 퍼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다시 "그는 가짜 뉴스 미디어의 눈에만 이겼다"고 트윗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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