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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트럼프, 바이든 승리 인정"…트럼프 "더 큰 소송 제기" 반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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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조작으로 이겼다" 트윗…'첫 공개 인정' 대서특필

트럼프 "가짜뉴스 언론 눈에만 승리…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을 것"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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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큰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이 부정선거에서 이겼다'는 자신의 발언에 미국 언론들이 "처음으로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한 것"이라고 보도하자 이에 반박하고자 나온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에 그(바이든)가 승리한 것"이라며 "그 어떤 투표 참관인과 감시자가 허락되지 않았고, 급진 좌파 기업 '도미니언'이 표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도미니언은 미국 내 30여개주에 전자개표기를 공급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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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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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에 미국 언론들은 그가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공개 인정한 것이라고 대서특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바이든이 선거에서 이겼다고 말했지만 이후 양보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가짜뉴스 언론들의 눈에만 승리했다"며 "나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는다!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갔다. 트위터는 이같은 트윗에 모두 '부정선거 주장은 논란이 있음'이라는 경고 표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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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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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전역에서 제기된 다수 소송은 우리가 제기한 것이 아니고, 끔찍한 위법행위를 본 사람들이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0년 선거의 위헌성과 함께 실제 결과를 바꾸려고 자행됐던 격분할 만한 일들을 보여주는 우리의 큰 소송은 곧 제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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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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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대선 관련 소송에서 잇달아 패배한 것이 '자신의 패배'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3일 하루에만 트럼프 진영이 주요 주에서 제기한 선거 소송 9건이 기각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소송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는 점을 시사하며 이같은 법적 투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7일 바이든 당선인은 펜실베이니아주 승리로 선거인단 273명을 확보하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이후 애리조나와 조지아주에서도 승리하면서 총 선거인단 306명을 챙겼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 거의 없었고, 기자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트위터를 통해 줄곧 부정선거로 자신이 표를 빼앗겼다고 주장해왔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충격받은 것 같다"며 "그는 지난 4년 간 자신의 꿈 속 세계에서 살아왔고 그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코로나바이러스는 그가 다룰 수 없는 비극적 현실 중 하나였고, 선거 패배도 그의 마음 속에서 또 하나의 비극적인 현실"이라며 "그래서 지금 그는 조 바이든 취임 이후 자신의 브랜드를 극대화하기 위해 판을 깔아두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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