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미국 흑인 사망

파리생제르망-바샥셰히르 경기, 심판의 인종차별 발언에 중단...선수들 반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망과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의 경기장이 텅 비어있다. 이는 대기심이 바샥셰히르 측 코치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바샥셰히르 선수단이 경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잔여 경기는 9일 다시 열린다. /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럽축구연맹(UEFA)컵 챔피언스리그 프랑스 파리생제르망(PSG)과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의 경기가 대기심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전격 연기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경기 전반 14분 세바스티안 콜테스쿠 대기심이 경기 도중 주심인 오비디우 하테간 주심을 부르면서 일어났다. 콜테스쿠는 하테간에게 바샥셰히르의 카메룬 출신 코치 피에르 웨보를 퇴장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주심은 웨보에게 레드카드를 주고 퇴장시켰다.

하지만 두 심판의 대화 중 콜테스쿠가 웨보를 두고 ‘저 흑인(that Black one)’이라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후 웨보는 콜테스쿠에게 다가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느냐고 따졌다. 그리고 퇴장하면서 “그는 왜 니그로(Negro, 흑인 비하 표현)라고 말했느냐”고 경기장에 대고 소리쳤다.

이에 스트라이커 뎀바 바 등 바샥셰히르 선수들이 단체로 하테간과 콜테스쿠에게 몰려가 “왜 흑인이라고 이야기 한거냐, 백인 선수한데는 이 백인들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결국 경기는 중단됐고, UEFA 측이 경기를 재개하려 했지만, 원정팀인 바샥셰히르 측이 경기 복귀를 거부했다.

경기 중단 후 UEFA 측은 성명서를 내고 “4번째 심판과 관련해 경기는 임시 중단됐다”면서 “양 팀과의 협의 끝에 해당 심판을 교체하고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경기는 9일 오후 5시 55분(영국 시각 기준)부터 재개된다.

[이현택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