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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준석 ‘ㄹㅇㅋㅋ’에 野윤상현 “安 후보 조롱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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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3일 단일화 결렬 과정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안철수 대통령 후보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대표님의 조롱이 아닌 조력”이라며 “안철수 후보에 대한 조롱을 멈춰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조선일보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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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당대표로서 대선을 앞두고 당내 화합에 힘쓰면서 민주당과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계심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보름도 안 남은 대선의 현 여론조사 추세를 볼 때, 정권교체의 대의를 달성하기에는 아직도 불투명하고 2%가 부족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정당의 목적은 정권 창출에 있고,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정권교체 달성의 가장 막중한 책임자”라며 “그러기 위해 국민의당을 배척할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한 동반자로서 먼저 손을 잡아주시길 바란다. 이 대표님은 106석 제1야당의 수장”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윤석열 후보 지지층의 73%가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며 단일화를 갈구하고 있다. 거대여당의 높은 장벽을 국민의힘이 뛰어넘을 마지막 키가 단일화라는 사실을 국민이 절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의 타는 듯한 목소리는 익히 들으셨을 것이고, 그들에게 응답하는 것이 당의 도리다. 우리 정치인은 모두 국민의 손바닥 위에 있는 손오공일 뿐”이라며 “우리 당은 그러한 국민의 힘을 각종 선거 등을 통해 절절히 깨달았기 때문에, 당명까지 ‘국민의힘’으로 바꿨다. 국민 무서운 줄 아는 국민의힘의 초대 당대표가 바로 이 대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외국민 투표는 이미 오늘부터 시작됐다. 대선일정은 속절없이 흘러갈 것이고, 대선결과에 대한 역사적 책임은 무한하다”며 “윤 후보가 만들 공정한 대한민국과 안 후보가 만들려는 과학경제강국은 결코 중첩되는 목표가 아니라 함께 필요한 상보적 비전”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안철수, 윤석열 향해 “단일화 겁나서 도망쳤다…尹이 포기하면 내가 정권교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댓글로 ‘ㄹㅇㅋㅋ’ 네 글자만 치세요”라고 올렸다. 이는 ‘리얼(진짜·real)’을 의미하는 ‘ㄹㅇ’과 웃는 소리를 나타내는 ‘ㅋㅋ’를 합친 말인데, 인터넷에서 “아무튼 네 말이 다 맞는다”라는 조롱 섞인 의미로 쓰인다.

이 대표는 20일에는 안 후보가 유세버스 사고로 사망한 선거운동원의 유지(遺旨)를 받들어 완주 의사를 내비친 것을 놓고서도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나. 국민의당 유세차를 운전하는 분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 써놓고 가시나”라고 했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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