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은 대장동 뭉개고, 민주당 특검은 대장동 통째로 파묻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성남 대장동 개발 비리와 관련해 “내게 특검이 아니라 평검사만 시켜줘도 최소한 한달 내에 대장동 비리를 속속들이 파헤쳐 발본색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선일보 유튜브 겸 팟캐스트에 출연, “그동안 검찰이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눈치를 보면서 대장동 비리에 대해선 수사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검사라면 기본적인 것만 수사해도 어떤 비리가 있었는지 속속들이 파헤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검사가 아닌 판사 출신이지만 내게 특검이나 부장검사가 아니라 평검사만 맡겨줘도 한달 안에 모든 비리를 파헤쳐서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지난 1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장동 콘서트에 참석, 토론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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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김오수 검찰은 검찰도 아니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김 총장은 대통령 앞에서 받아적기만 하는 ‘적자 생존’으로 차관에서 총장으로 승진한 사람”이라며 “청와대가 수차례 감사위원으로 임명하려 했을 때 감사원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없는 사람’이라고 번번이 제청을 거절할 정도로 자격이 없는 인사”라고 했다. 김 총장이 정권 비리와 관련한 수사는 모두 다 덮어버리고, 야당과 관련해선 조그만 비리도 다 파헤치려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선 이후 김 총장이 갑자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 폐지에 찬성하고,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재수사까지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혹시 개과천선하려는 것인지는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동안 대장동과 탈원전을 비롯한 각종 정권 비리 수사를 뭉개온 김오수 검찰이 갑자기 블랙리스트 사건을 본격 수사하고 있는데, 이는 직무유기로 감방에 가지 않기 위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눈치만 보던 검찰이 정권이 교체되자 뒤늦게 면피용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대장동 수사를 민주당 유리한대로 이끌어 자기들 비리를 통째로 파묻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원래 특검에 대해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다 ‘수사를 피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비판을 받자 갑자기 법무장관이 주도하는 ‘상설 특검’을 들고 나왔다”고 했다. 이어 “대선이 끝나자 법무부를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해 갑자기 여당이 추천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을 하자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특검은 결국 김진욱 공수처장 같은 사람을 앉혀서 수사를 뭉개겠다는 의미”라며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전 지사의 대장동 비리는 모두 덮어버리고 윤 당선인과 관련된 것은 작은 것이라도 들춰내 정권 초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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