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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징계 심의 앞둔 이준석 “당에 끼친 손해 정량적으로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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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2일 자신의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두고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책임을 물으려면 당에 끼친 손해를 정량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제9대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을 나서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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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나와 ‘윤리위원회에서 무혐의 결론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모호한 지점이다. 품위유지라는 것은 말 그대로 스펙트럼이 무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결국 품위유지를 하지 못해서 당에 끼친 손해에 대해서 책임을 묻게 돼 있다. 그러면 당에 끼친 손해가 정량적으로 나올 것인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당의 지지율이 하락했느냐, 당이 큰 선거에서 패배했느냐, 당원수가 감소했느냐, 그것도 (윤리위가) 어떻게 답할지 약간 모르겠다”며 “아마 윤리위에서 그걸로 징계하려면 저한테 제시를 해야할 것이다. 어떤 실제적인 품위 유지 위반이 있었고 당에 이러한 손실을 끼쳤다가 있어야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증거인멸 교사를 했다는 것을 가지고 품위유지 위반이라고 하는 것인데, 증거인멸 교사 의혹 정도 되면 한 3단계 거친 것”이라면서 “첫째로는 성상납 문제에 대해서 문제가 있어야 그거에 대한 인멸을 할 것이고, 그 인멸을 남에게 교사한다 등 세 단계 걸쳐서 살펴봐야 되는데 어느 한 단계도 지금 넘어간 게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대응을 미온적으로 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대선과 지방선거 와중이었다. 거기서 말을 계속하게 되면 상대 당도 여기에 대해서 계속 물게 되고 그게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안 미치기 때문에 제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사실 관계를 다투는 사안에서는 보통 윤리위보다 상위 절차라고 하는 경찰수사 이런 것이 있으면 그걸 보고 가면 되는 것”이라면서 “증거인멸 교사가 되려면 증거인멸이 인정되어야 교사가 되는 거 아니겠나. (경찰 수사는) 지금 이 단계도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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