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연 10만톤 규모 블록 생산
28일 조선업 불황 등으로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한 지 5년여 만에 선박 블록 생산을 부분 재개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선포식에 한덕수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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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재가동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조선업 불황 등으로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한 지 5년여 만이다.
28일 오전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관영 전북도지사,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 김성호 고용부 고용정책실장, 신영대 국회의원, 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박 건조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최초 철판 가공 시 ‘강재 절단식(Steel Cutting)’을 갖는 조선업계의 오랜 의식을 통해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첫 공정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지난 2월 현대중공업과 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가 체결한 재가동 협약 이후 8개월 만에 재가동의 첫 공정인 가공공장 공정이 재개됨에 따라 협약에 명시된 내년 1월 재가동은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1월에부터 군산조선소에서 생산된 블록(선박 완성품에 필요한 부품 조각)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로 옮겨져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사용된다. 재가동 첫해인 내년에 군산조선소에서 생산될 블록은 약 10만 톤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 10만 톤은 일반 대형선박(길이 280m, 폭40m, 높이20m)을 3척에서 5척 정도 건조할 수 있는 양이다. 전북연구원은 이 정도 규모의 블록이 군산조선소에서 생산되면 생산유발효과 1,989억 원, 인구유입효과 3,600명의 지역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통해 단기간 9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한 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새만금과 연계해 군산이 '친환경 조선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으로 전북과 군산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도 이날 “지난 2월 협약식 후 현대중공업의 시설보수 및 협력사 선정, 도와 군산시의 인력양성․고용지원 등 차질 없는 협약 이행으로 재가동 첫 공정인 가공 공정이 시작됐다”며 “내년 1월 재가동이 완료되고 더 나아가 선박 건조로 조속히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 및 현대중공업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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