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대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유세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2.3.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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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6일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김만배 녹취 파일을 공개하자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주민·김용민·최강욱·김영배·박성준 의원은 다음 날인 3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가 대장동 특혜의 씨앗이자 출발점”이라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김용민 의원은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후보를 사퇴하고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영배 의원은 “윤석열 주임 검사와 박영수 변호사, 김만배 씨가 깐부였다는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1일부터 해당 인터뷰 내용이 허위라는 검찰 조사와 관련자 진술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지난 4일 관련 질문에 대해 “내부에서 이야기된 바는 없고, 사실 관계는 계속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5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단계에서 과거의 보도가 무조건 다 허위였다고만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인지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게 사실인지 판단하기 애매모호한 상황”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뉴스타파 보도는 아무런 검증 없이 기정사실화하더니, 지금은 ‘확인된 게 없으니 언급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물타기에 나섰다. 김용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김만배·신학림 거짓 인터뷰,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10원 한 장 피해 주지 않았다면서요. 그런 대통령실에서 이런 소릴 하니 헛웃음만 납니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말했지만 지난 7월 장모 최은순씨가 통장 잔액증명 위조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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