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러·벨라루스·탈레반… 올림픽 얼씬도 못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OC, 25명 ‘개인자격’으로 허용

다음 달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국기와 침공 조력국인 벨라루스 국기,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정권이 제정한 국기는 볼 수 없다. 이들의 올림픽 참가를 봉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벨라루스는 일부 선수에 한해 개인 자격으로 출전을 허용하고, 아프가니스탄은 해외 망명 선수를 국가대표로 인정키로 했기 때문이다.

15일 IOC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25명의 명단을 1차로 발표했다. 당초 러시아는 사이클·체조·역도·레슬링 같은 종목에서 선수 24명, 벨라루스는 17명의 출전권을 갖고 있었으나 정작 러시아 선수 14명과 벨라루스 선수 11명만 출전이 허용됐다.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개인 중립 자격’으로만 출전이 가능하다. 단체전 출전도 금지된다. 자국 군사 활동과 관련이 없어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도 붙었다. IOC는 대회에서 러시아·벨라루스의 국기 사용, 국가 연주 등도 금지했다. 선수들의 개막식 행진 참석도 불허했다. IOC는 또한 선수 명단을 발표할 때 ‘러시아·벨라루스 선수’가 아닌 ‘러시아·벨라루스 여권을 가진 선수’라고 발표하는 등 극도로 거리를 두는 모습도 보였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집권 세력 탈레반은 배제되고, 해외 망명 아프가니스탄 올림픽위원회 인사들이 주축이 돼 남녀 각 3명으로 꾸린 대표팀이 참가한다. 2021년 8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이후 여학생의 교육 기회가 박탈되고 여성의 스포츠 접근조차 어려워지는 등 성차별이 심각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우리는 성평등 팀을 원하며 어떤 탈레반 정부 대표단의 올림픽 참가도 허락하지 않겠다”고 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유재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