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가 전 거래일(2556.15)보다 13.79포인트(0.54%) 하락한 2542.36에 장을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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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대선 향방에 따라서 코스피가 2400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다만 미국 대선 종료 이후에는 결과와 상관없이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 경로와 경제전망,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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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불확실성 덮친 증시, 2400선까지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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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주(10월28일~11월1일) 2.6% 하락했다. 지난 28일 삼성전자 주가는 4% 가까이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코스피는 2600선을 넘지 못했다. 1일 종가는 2542.36으로 3달 넘게 박스권에 갇혀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대 내린 729.05에 거래를 마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주된 영향으로 꼽힌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는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한주 코스피에서만 1조400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 도박사들은 트럼프 승리에 베팅했지만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선거 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베팅사이트 8개를 집계한 결과 후보자별 당선확률은 도널드 트럼프가 61%, 카멀라 해리스는 37%였다. 그러나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해리스가 앞서고 있고,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도 5개주에서는 1%p(포인트) 안팎의 좁은 격차를 보인다.
초박빙 양상을 띨 경우 개표결과 발표에 최대 2주가 소요될 거란 예측도 나온다. 개표가 시작되는 5일 밤(한국시간 6일 오전)부터 결과 발표까지 주별 개표에 따라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주에 따라 득표 차가 일정수준 이하면 재검표가 진행되고, 결과에 따라 선거불복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주식시장은 대선결과 발표까지 관망심리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49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코스피 상단은 2610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수익화 우려, 고금리 지속, 미국 신정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지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로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은 상승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간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두 후보 간 TV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는 기자들의 모습. /사진=뉴스1(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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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에 따른 수혜 업종은?....FOMC·중국 이벤트도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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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수혜주가 달라지므로 이와 관련된 개별 업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은 트럼프 당선시 수혜주로 바이오와 산업재(방산·조선·운송·원전) 업종 등을 제시했다. 반중(反中) 정책으로 한국 바이오 업체와 조선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방위비 증가, 원전 확대전환 지지 등에 따라 방산·원전 업종 등도 주목된다.
해리스 당선 시에는 바이오와 2차전지, 산업재(조선·방산·전력기기) 등 업종의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지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정책 유지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친환경 정책 유지에 따라 전력기기 수출 모멘텀(성장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역시 대중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바이오·조선 업종 등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미국 대선 종료 이후에는 결과와 상관없이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정상화할 거란 시각도 있다. 오는 6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금리인하 경로와 경제전망, 중국 경기부양 정책 등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이경민·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제상황 통제,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심리 개선·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4~8일에는 중국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10조위안 규모의 추가부채 발행 계획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조재운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중국 증시가 반응하지 않은 건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의 적극적인 이동이 제한됐기 때문"이라며 "대선 이후 중국 경기부양과 회복기대가 커지면서 신흥 아시아 금융시장에 훈풍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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