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팸 본디 후보자./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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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도널드 트럼프 내각에서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팸 본디 후보자가 15일 열린 미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형수 감형에 대해 “혐오스럽다(abhorrent)”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바이든 대통령의 사형수 감형 방침에 대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사형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본디 후보자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사형수 감형과 관련해 의견을 묻는 말에 “적대적으로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퇴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난달 사형수 37명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무더기 감형한 바 있다. 이들은 군인·경찰 살해, 연방 교도소 수감 중 동료 죄수 살해, 마약 밀매 등의 범죄로 연방 정부에 의해 기소돼 연방 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죄수들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사형 제도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형수 감형 소식이 전해지자 그는 소셜미디어에 “나는 이 운 좋은 영혼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하기를 거부한다. 대신에 ‘지옥에나 가라!(GO TO HELL!)’고 말하겠다”라고 했다.
이날 본디 후보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법무부가 정치적으로 무기화됐다고 비판하면서 자신이 법무 장관이 되면 정치적인 표적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2건의 연방 수사를 이끈 잭 스미스 특별검사 등에 대한 수사 및 기소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스미스 특검의 수사 과정을 조사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묻는 민주당 아담 쉬프 상원의원의 질문에 “(사건과 관련해) 아무것도 본 적이 없는 내가 약속을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했다.
본디 후보자는 2011∼2019년 첫 여성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을 지낸 뒤 2020년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첫 탄핵 소추가 추진됐을 때 변호팀에 몸담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으로 낙마하자 그를 대신해 법무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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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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