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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마은혁 임명 반대’ 與 박수영 “무기한 단식 농성”... 野 “임명하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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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2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며 국회 본관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때까지 기한 없이 단식 농성을 하겠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반대'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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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상목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여야정 국정협의체 개최 직전 참석을 보류하며 파행시킨 것은 최 대행에게 마 후보자 임명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합의 없는 마 후보자를 졸속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후 변론까지 끝난 상황에서 마 후보자가 뒤늦게 탄핵 심리에 개입하는 것이 판결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어떤 결론이 나오든 마 후보자의 임명은 국가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박 의원은 마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 등을 언급하며 “헌재의 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마 후보자까지 임명된다면 헌재는 헌법을 수호하는 기관이 아니라, 특정 이념을 대변하는 정치기관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지난 1일 국회 브리핑에서 “최 대행은 마 후보자 임명을 어떻게든 막아 내란수괴 윤석열의 직무 복귀에 일조하겠다는 충성 맹세를 하고 있다”며 “최고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결정마저 내란 일당에게 유리한 대로 해석하는 대통령 권한대행과 어떻게 국정을 논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정협의체 파트너로 최 대행을 인정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전하자 즉각 유감을 표명했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최 대행은 국민 분열을 막고자 하는 진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오늘이라도 마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7일 최 대행이 마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결정에 대해 “국회의 재판관 선출권과 헌재 구성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사실상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면, 헌재는 작년 10월 이후 4개월여 만에 ‘9인 체제’를 완성하게 된다. 이에 대해 최 대행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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