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20일 하와이서 홍 전 시장 만난 뒤 귀국
특사단 "홍 전 시장, 보수 대통합 강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 19일 미국 하와이를 방문한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이 홍 전 시장(가운데)과 손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성배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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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는 거절했습니다.
탈당 후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홍 전 시장을 만나고 온 국민의힘 특사단은 오늘(21일) 오후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 전 시장과의 회담 내용을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김대식 의원은 "홍 전 시장은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물리적 귀국보다 더 강한 정치적 복귀로, 이 순간부터 김 후보와의 연대는 현재형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홍 전 시장은 대한민국 안정을 위해 보수 대통합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우리는 분열보다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정치 철학에서 손을 맞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은 탈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대위 합류에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김 후보가 반드시 선전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지지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과 동행한 유상범 의원은 홍 전 시장이 김 후보를 '문수 형'이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김 후보를 '문수 형'이라고 지칭하면서 '문수 형에 대한 애정은 그대로 있다'(고 했다)"며 "김 후보가 선전하고 승리할 것을 기원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특사단은 일각에서 제기된 홍 전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이적설'도 일축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바꿨다가, '민주당 이적설'이 돌자 다시 붉은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교체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민주당 이적설이 퍼지면서 일부 오해와 '넥타이 해프닝' 등 정치적 해석이 나온 데 대해 (홍 전 시장이) 선을 긋고 혼선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홍 전 시장이 '정치 포스팅'을 우리가 (하와이에) 가기 전부터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정치 포스팅은 더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지인이 있는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과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대변인 등으로 구성된 이번 특사단은 홍 전 시장이 선대위에 합류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지난 18일 하와이로 출국해 19일과 20일 이틀간 홍 전 시장을 만났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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