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성원(왼쪽), 송언석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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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중한 경제 상황과 민생 문제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고, 당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오로지 국민과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송 의원은 “우리는 국민께서 믿고 맡겨주셨던 정권을 잃었다. 더불어민주당의 포퓰리즘과 입법 폭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우리 국민의힘에 분명한 변화와 진정한 쇄신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책에 강한 정당이자 민생과 경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평생에 걸쳐 다져온 경제·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면서 공약으로 국민 경청 의원총회 연속 개최를 통한 쇄산 방향 모색, 이재명 정부 감시 및 대안 제시를 위한 그림자 내각 (Shadow Cabinet) 설치, 다른 정당과 단체, 학계 등과 함께하는 ‘오월동주 연합 전선’ 추진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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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기획재정부 제2차관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한 이후 경북 김천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국회에선 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로부터 ‘영남 친윤계’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친윤계도 친한계도 아니고, 지난 총선에선 공교롭게도 영남에서 당선이 많이 됐을 뿐”이라며 “김종인 비대위 때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했는데, 그때처럼 뼈를 깎는 쇄신 노력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용태 현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당 쇄신안에 대해선 “집안에서 부친이 돌아가시면 자산 뿐만 아니라 부채도 상속받게 된다”며 “굴욕적 역사가 있다면 빛나는 역사도 있는데, 한쪽만 취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종합할 방안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의총과 당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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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의원도 오전 10시반에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지난 과오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보수의 힘찬 시작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때”라고 했다. 보좌관 출신의 김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 경선에선 한동훈 전 대표를 지원했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도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앞으로 1년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승리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당내 민주주의 안착이다. 당내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정당 문화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계파 경쟁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며 “하지만 저는 특정 당내 계파를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 의원 의사를 대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을 거론하며 정치 보복을 견제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의회 권력에 이어 행정 권력까지 장악한 이재명 정부가 민생은 챙기지 않고, 포퓰리즘 독재와 정치 보복의 길을 택할 위험성을 국민과 함께 견제해야 한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때이며 그것이 쇄신과 변화의 시작”이라고 했다..
한편 원내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4선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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