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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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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분리주의 반군 소탕 위해 미얀마 영토까지 공격···‘드론 공습’에 지도자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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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군 지도자 장례식날 ‘드론 공습’

    지휘부 3명 사망·민간인 피해도

    인도군 공식 입장 발표 없어



    경향신문

    인도 북동부 아삼주 분리주의 반군 아삼연합해방전선(ULFA). Gettyimages | 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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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군이 미얀마 영토에 주둔하고 있는 인도 분리주의 반군을 공격해 반군 지도부 3명이 사망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동부 아삼주의 분리주의 반군 ‘아삼연합해방전선 독립파(ULFA-I)’는 “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인도군의 드론 공격으로 최고 사령관을 비롯한 지휘관 3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ULFA-I는 이날 공격에 이스라엘 및 프랑스제 드론 150대가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이날은 반군 세력의 지도자였던 나얀 아솜의 장례식이 열린 날이었다.

    이샨 아솜 ULFA-I 관계자는 성명에서 “인도군이 전투기를 이용해 해당 지역에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인 피해도 발생했다며 “식민 국가가 자행한 이 잔혹한 공격에 대한 단호한 보복을 단행할 것을 아삼 원주민들께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인도군이 ULFA-I뿐 아니라 마니푸르주 독립을 원하는 ‘인민해방군’ 기지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힌두스탄타임스(HT)는 이날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나갈랜드국가사회주의평의회 카플랑파(NSCN-K)’도 인도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NSCN-K는 인도 북동부와 미얀마 북서부에 거주하는 나가 부족의 독립 분리를 주장하는 단체다.

    인도군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익명의 고위 군 관계자는 HT에 “ULFA-I 기지만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ULFA-I를 향한 인도군의 직접적 공격은 지난해 1월 이후 두 번째다. ULFA-I의 전신인 ULFA는 1979년부터 아삼주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각종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조직 내 협상파 세력이 2023년 12월 인도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하며 독립파 세력인 ULFA-I는 이후 미얀마 국경 지역으로 근거지를 옮겨 활동하고 있다.

    인도 북동부 일대 7개 주에서는 수십 년간 분리 독립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인도는 미얀마군과 손잡고 인도 북동부 및 미얀마 북서부 일대 반군 소탕 연합 작전인 ‘오퍼레이션 선라이즈’를 수행한 바 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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