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이상 윤 전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소모적이고 자해적인 행위는 멈춰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더 이상 과거에 얽매여 과거 아픈 상처를 소환하는 과거 경쟁을 중단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국힘이 국민을 위해 어떤 비전, 어떤 정책을 제시할 건지 미래 경쟁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전날 장동혁 의원은 전한길씨와 고성국씨 등 강성 보수 유튜버가 주최한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당의 대표로서 적절한 시점에 저는 면회를 가겠다”고 했었다.
송 위원장은 또 “동료 의원이나 당원을 상대로 당에서 나가라고 요구하는 등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같은 당 동지”라며 “동지들끼리 서로 낙인찍고 굴레 씌워 비난하기보다는 서로 존중하면서 힘 모으는 통합과 단합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또 “특검으로 공포 정국을 조성하고 야당 말살을 획책하는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싸우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부터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으로 시작된다. 오는 22일 열리는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슬로건은 ‘다시 국민이다’로 정해졌다. 송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다시 신발끈을 조여매고 국민 향해 다시 한번 달려가는 전당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이 다시 용기와 희망을 되찾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혁신 전당대회다. 모든 후보자들께서 당의 혁신과 대민 미래 위한 비전 경쟁 벌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김문수 전 장관과 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가나다순) 등 후보 5명이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자리에는 1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내에서는 신동욱·최수진 의원이, 원외에서는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대변인,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함운경 마포을 당협위원장, 김소연 변호사, 류여해·김재원 전 최고위원, 양향자·홍석준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청년최고위원에는 현역 의원인 우재준 의원,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 박홍준 전 중앙청년위원장, 최우성 청소의프로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회의를 열어 후보 신청자에 대한 자격 심사를 진행한 뒤 후보자를 최종 확정한다. 후보자가 최종 확정되면 당대표 후보자를 대상으로 당원 50%·국민 50% 여론조사를 진행해 본경선을 치를 후보 4명을 추린다.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최종적으로 4명을 선출한다. 4위 이내에 여성이 없을 경우 여성 후보자 중 최다 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지명한다.
[이해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