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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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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대표 누가 돼도 여당과 협상은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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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 5명 핵심 비전 발표

    조선일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진우, 김문수, 안철수, 조경태, 장동혁 후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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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 후보 5명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전 대회에서 대여(對與) 투쟁, 내부 혁신, 통합과 같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여당 대표로 강성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가운데 누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돼도 대여 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탄(탄핵 반대)’ 진영의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맞서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이재명 총통 독재의 내란 몰이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후보”라고 했다. 그는 “지금 해산되어야 할 정당은 민주당”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투쟁을 하겠다”고 했다. 또 “사분오열 나눠서는 이길 수 없다”며 “화합과 단결의 리더십으로 당심을 하나로 결집하겠다”고 했다.

    재선 의원인 장 후보는 “어제 당대표 후보로 뽑힌 정청래 대표의 첫 일성이 ‘내란 세력 척결’”이라며 “근거 없는 내란 몰이, 말도 안 되는 정당 해산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그는 “단일 대오로 뭉쳐 이재명 정권과 맞서는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했다. 장 후보는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며 “싸우지 않는 사람은 공천받지 못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말도 했다.

    찬탄파 다선(多選) 의원인 안철수 후보(4선)와 조경태 후보(6선)는 당 내부 혁신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썩은 사과는 버려야 한다. 그것이 혁신의 길”이라며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두면 오히려 나머지 사과들까지 다 썩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후보가) 계엄을 옹호하는 강사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의 입당을 수용한 반탄파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조 후보도 “가죽을 벗기는 고통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10%대의 지지율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데 ‘싸워야 할 때’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 후보들이 있다”며 “지난 과오에 대한 진실된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지지율이 회복되고 제대로 여당과 싸울 수 있다”고 했다.

    초선 의원으로 당대표에 출마한 주진우 후보는 “보수의 명예를 회복하려면 새 얼굴이 필요하다”며 “주요 당직을 모두 초·재선에게 맡기고, 젊고 유능한 보좌진과 당직자를 중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은 양극단으로 대립해 서로 당을 나가라고 한다”며 “당의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다. 통합하라는 당원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자신이 “누구보다 분열을 막을 통합의 적임자”란 것이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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