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미북 직접 소통은 없어”
2019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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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말 아시아 순방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을 추진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북 직접 소통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 순방 기간 김정은과의 회동 가능성을 내부 검토했다”며 “다만 실제 회담을 추진하기 위한 진지한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고 18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말레이시아,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CNN은 “백악관 경호팀이 트럼프 방한에 앞서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지만 (미북이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판문점 지역은 답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측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국 정부 관계자 다수는 회담이 성사될지에 회의적”이라며 “미국의 ‘비핵화 원칙’ 포기 없이 북한이 만남에 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특유의 ‘이벤트 외교’ 성향을 감안할 때, 전격적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2019년 6월 일본을 방문 중이던 트럼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정은에게 ‘판문점에서 만나자’는 메시지를 올렸고,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이튿날 ‘깜짝 회동’이 성사된 바 있다.
대통령실은 19일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며 “북미 대화를 포함해 대북 정책 전반에서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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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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